최근 들어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있다.

거의 대부분이라고 봐야겠지.


2년 여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고,

10년간 살던 자취방을 떠나며,

오랜시간 같이 살던 친형과 친구와도 떨어져서

완전히 홀로 살아가고 있다.


천성이 집돌이인데다 

정신을 혼잡하게 만드는 SNS 활동도 멀리하다보니


난생 처음 외로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나는 사람도 필요없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외로움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내 곁엔 항상 누군가가 있었다.


난 예전부터 외로움을 이겨내야 업을 이룬다는

나름의 신념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엔 더욱 더 나를 외로움에 밀어넣고 있다.


익숙해지고 즐겨서 나중엔 초연해지도록.


외롭지 않으려 발버둥치면

순간순간 소속감을 맛보며 끝없이 고통받게 마련이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이야! 외롭구나!!

하면서 받아들여버리면 이 감정도 은근 매력이 있다.


많이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고,

내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되고,

약간 센치한 것이 창작하기에 딱 좋은 심리 상태가 되게 때문이다.


아직 온전히 극복하진 못했지만,

곧 시작될 타향살이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삼켜줘야겠지?


훗훗

그래서 나는 오늘도 외롭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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