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인디게임 개발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인디게임에 대한 정의는

주류 문화에 편승하지 않은 새롭고 독창적인 창작물인데,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자칭' 인디게임 개발사들은

그저 대기업 꿈나무에 불과해보인다.


부족한 자본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려다보니 

인디의 감성을 흉내낼뿐 독창성을 찾아보긴 힘들다.


서브컬쳐 풀이 확고한 북미라고 늘상 독창성 넘치는 인디 개발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 스스로 게임 강국이라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한국에서 저자본 인디 개발사가 의미하는 바는.


투자를 유치할만한 역량이나 인맥이 부족한 개발자가

거대자본이 만들어내는 양산형 게임을 따라하기 위한 시드 머니를 확보하려는

디딤돌 정도로 여겨지는듯하다.


물론, 모두는 아니고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뭐 역량이 없든 실력이 바닥이든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했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사는 삶에 핀잔을 줄 생각은 없지만

이러한 식이라면 한국에서 판을 뒤집는 인디 게임 개발사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해외에서 족적을 남긴 굵직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입이 떡 벌어질만한 실력을 가졌거나,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의 대형 게임 개발사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대애애기업이라서 잘한다! 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검증된 실력을 가지고, 탄탄대로를 걷다가

나름의 철학을 갖고 전력 투구 했기때문에 걸작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의 큰 경력은 대부분 그 사람의 정치력을 대변하지만..)


한국에도 대단한 개발자들이 많이 숨어있을텐데,

그런 분들이 용기있는 도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들은

좀 더 배움의 기회를 갖고 시작하는게 질적 향상에 도움되지 않을까?


- 최근 출시된 인디게임 리스트를 보다가 심란해져서 써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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