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프리랜서들의 임금을 계산할 때,

시급을 계산하고 그에 따라 견적을 산출해낸다.


여태껏 프리랜스를 주업으로 삼고 산 기간이 도합 2년정도 되는데,

그 기간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내 시간을 물질적으로 계산하는데 익숙해졌었다.


"시간은 금이다" 라고 선조님들도 말씀하셨듯,

참 합리적인 계산방식이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런 계산에 익숙해지면 비영리적인 생산활동을 할 때 심리적 제동이 걸린다.


창작활동을 하다보면 굳이 물질적 이득이 없다하더라도

잠재적인 이익을 위한 공부 (혹은 비영리 프로젝트) 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데,


이럴때마다 


"아, 내가 이 시간에 일을 하면 얼마를 벌텐데.."

"돈도 안되는 일에 내 시간을 써야할까?"


하는 생각이 정신을 지배한다.


나 역시 그런 이유로 한동안 공부를 등한시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프리랜서 활동을 멀리하고 있다.


내가 아직 높은 수준의 의뢰인을 만나기에는 역량이 안되는 것일수도 있지만,


대부분 수주하게 되는 저급한 일들에 저급한 요청사항을 처리하다보면

종종 자기혐오에 빠질때가 있기 때문이다.


괜찮은 보수에 좋은 기회를 마다할 필요는 있겠냐마는,

어느 정도 몸값 계산에서 자유로워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금이지만,

지식은 금보다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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