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있다.

거의 대부분이라고 봐야겠지.


2년 여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고,

10년간 살던 자취방을 떠나며,

오랜시간 같이 살던 친형과 친구와도 떨어져서

완전히 홀로 살아가고 있다.


천성이 집돌이인데다 

정신을 혼잡하게 만드는 SNS 활동도 멀리하다보니


난생 처음 외로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나는 사람도 필요없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외로움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내 곁엔 항상 누군가가 있었다.


난 예전부터 외로움을 이겨내야 업을 이룬다는

나름의 신념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엔 더욱 더 나를 외로움에 밀어넣고 있다.


익숙해지고 즐겨서 나중엔 초연해지도록.


외롭지 않으려 발버둥치면

순간순간 소속감을 맛보며 끝없이 고통받게 마련이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이야! 외롭구나!!

하면서 받아들여버리면 이 감정도 은근 매력이 있다.


많이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고,

내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되고,

약간 센치한 것이 창작하기에 딱 좋은 심리 상태가 되게 때문이다.


아직 온전히 극복하진 못했지만,

곧 시작될 타향살이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삼켜줘야겠지?


훗훗

그래서 나는 오늘도 외롭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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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프리랜서들의 임금을 계산할 때,

시급을 계산하고 그에 따라 견적을 산출해낸다.


여태껏 프리랜스를 주업으로 삼고 산 기간이 도합 2년정도 되는데,

그 기간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내 시간을 물질적으로 계산하는데 익숙해졌었다.


"시간은 금이다" 라고 선조님들도 말씀하셨듯,

참 합리적인 계산방식이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런 계산에 익숙해지면 비영리적인 생산활동을 할 때 심리적 제동이 걸린다.


창작활동을 하다보면 굳이 물질적 이득이 없다하더라도

잠재적인 이익을 위한 공부 (혹은 비영리 프로젝트) 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데,


이럴때마다 


"아, 내가 이 시간에 일을 하면 얼마를 벌텐데.."

"돈도 안되는 일에 내 시간을 써야할까?"


하는 생각이 정신을 지배한다.


나 역시 그런 이유로 한동안 공부를 등한시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프리랜서 활동을 멀리하고 있다.


내가 아직 높은 수준의 의뢰인을 만나기에는 역량이 안되는 것일수도 있지만,


대부분 수주하게 되는 저급한 일들에 저급한 요청사항을 처리하다보면

종종 자기혐오에 빠질때가 있기 때문이다.


괜찮은 보수에 좋은 기회를 마다할 필요는 있겠냐마는,

어느 정도 몸값 계산에서 자유로워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금이지만,

지식은 금보다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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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을 받고 실력이 늘어날수록,

불안함과 초조함이 더 커진다.


어제는 고대하던 뷔페에 막상 가보니 실망하는 꿈을.

오늘은 전학을 앞두고 주변인처럼 겉돌며 수능을 준비하는 꿈을 꿨다.


덕분에 이틀 연속으로 피곤한 아침을 맞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심리를 너무 잘 드러낸 꿈이 아니었나싶다.


초조하고 불안하다.

실력이 빠르게 늘지 않음이 초조하고,

티끌만큼 인정 받고 있는 부분도 그냥 거품이 아닐까 불안하다.


내 스스로에게 신뢰가 없는걸까.


자꾸 도피하고 싶어서 집중력도 떨어지는듯하다.

지난 2-3주 동안 도피해봤지만, 역시 나 스스로에게 도피할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는것 같다.


상쾌하고 두근거리는 아침이 아닌

우울하고 두려운 아침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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